언제나 돈이 생기면, 무언가를 사고 싶다. 그런 욕망에 불끈불끈하는 인생을 살고 있다. 필름스캐너를 산지 얼마나 되었다고, 다시 사진 관련 기기를 하나 덜컥~! 하고 질러버렸는데~
그 물품은 바로바로바로바로..
'GAF Auto Chinon 135mm F2.8 !!'..인터넷에서 아무런 정보를 찾을 수 없는 레어한 렌즈가 되겠다. =_=);;;

간단히 렌즈에 담긴 사연을 얘기하자면..
지금은 코닥의 한 부분으로 사라져버린 치논이라는 회사가 있었다. 한때는 자신만의 카메라도 만들고, 렌즈도 만들고 그러했던 회사로서 현재까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카메라는 치논 벨라미 꼴랑 한 종이 되겠다.; 그 회사에서 나온 렌즈의 한 종류로서, 나름 인물 화각에 최적화된 135mm에 조리개 값이 2.8로서 준수한 스펙을 가진 녀석이다.
135mm 라인업에 4종정도의 단렌즈가 나왔던 것 같은데.. (자료가 적어서 추측이다.)
Chinon 135mm F2.8
Auto-Chinon 135mm F2.8
Auto-Chinon MC 135mm F2.8
GAF Auto-Chinon 135mm F2.8
렌즈들의 차이점이라면 Auto-Chinon은 AF가 달린 M42 마운트 바디에 장착하면 Auto로 찍을수가 있게 되는 것 같고, MC는 뭐, 보나마나 멀티코팅이고, GAF는 판매한 아자씨가 '코팅의 한 종류'로서, 이 것 때문에 '역광에서도 강합니다.'라고 했는데, 구글에 검색해보면 GAF라는 코팅법이 안나오고 GAF 마운트 바디라는 녀석이 나오므로..
알 수 없는 미스테리한 녀석이다.
어디 한번 만져보자..
사진을 찍으면서 렌즈를 많이 접해보지 못했기 때문에, 135mm에 대해선 막연한 이미지만 있었다. 그 이미지가 웃기게도 '대포'의 이미지었는데.. 135mm가 그리 크지 않다는걸 인지하게 되었음에도 아직도 큰 렌즈라는 이미지가 있었다. 그래서인지 GAF Auto-Chinon 135mm F2.8 을 실제로 보니 심플하고 독특한 외관에 크지 않은 담백함이 묻어 나오는 것 같다.
F2.8이라는 조리개 값에도 불구하고 55mm의 구경을 가지고 있다. 이 때문에 필터를 살때 돈을 아낄 수 있는 부가적인 장점이 있으나~ 필터를 안쓰는 성격이므로 별 상관은 없겠다. ^^;
후드는 내장형 후드로서 철제로 되어 있으며,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매끄럽게 나오고 들어가서 아주 만족스럽다.
몸체는 철제로 만들어져 있고, 포커스링은 가죽으로 마감되어 있다. 철제 몸체임에도 400g~500g 정도로 느껴지는데 부담되지 않는 무게이다. 포커스링의 크기는 넉넉하고 매끄럽게 잘 돌아간다. 단점이라면.. 최소초점에서 최대초점까지 이동하기 위해서는 포커스링을 300도정도 돌려야 되는데 한방에 돌리기가 힘들다. ㅎㅎ;; (원래 다 이런가~?)
렌즈 성능은?
렌즈를 사고 해가 어눅어눅 할 때에 밖으로 들고 나가서 몇장을 찍어 보았다. 135mm의 화각에서는 광량이 부족하게 되지 셔터스피드가 후두둑~ 떨어지고.. M42마운트를 컨버팅해서 쓰기에 MF밖에 쓸 수 없기 때문에 날린 사진이 한두장이 아니었다.
몇장 남은 사진들을 보자.
사진은 KonicaMinolta 5D로 촬영했으며, M42->@-mount 컨버터로 렌즈를 마운트했다.

F2.8
발색은 포샵을 했으니; 원래 발색을 보기가 힘들다.
이사람 피부가 매끄러운건지, 렌즈 특성인지, 피부톤이 아주 좋다.
(아마 저 사람 피부가 좋은것일테다..)
F2.8
우어어~ 심도가 얕다 >_<)/
전신을 찍어도 뒤에 배경을 날릴 수 있을 것 같다.
리사이즈를 했지만, 선예도도 괜찮다!
아마 F2.8
이 렌즈의 특성이라면..
요 사진에서는 잘 안보이지만?;
F2.8일때는 색수차가 발생한다.
F4정도로 쪼이면 색수차가 사라진다. 흠~
더불어 F2.8일때는 살짝 소프트.
F4정도면 600만화소로 소화 안될만큼 선예도가 살아난다.
아마 F2.8
보케는 대충 요런식.
망울망울진다.
F4
발색은 아직 잘 모르겠으나..
전체적으로 사진이 언더로 찍힌다.
1/3~2/3 정도 오버로 해 놓는 것이 속 편한듯..
F4
F4
역광에 강하다고 해서 찍어보려고 했더니 해가 져버렸다~~;
총평단점 : MF로 초점을 잡는게 어렵다.
F2.8에서 색수차 발생
장점 : 후드 내장형
편한 포커스링
싼 가격 (7만원)
30년이 훌쩍 지난 렌즈임에도, 대부분의 사람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렌즈라고 생각된다.
특히 가격적인 면이 최대의 메리트인데, AF바디에서 쓸 수 있는 10만원 안쪽의 가격으로 단렌즈라면 50.8정도인 요즘에,
저렴한 가격으로 135mm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라고 생각된다.
개인적으로 아쉬운점이라면, 렌즈에 대한 정보가 너무나도 부족한데..
혹시 치논이라는 회사에 대해 아는 사람이 있다면,
persuade@gmail.com 으로 메일 한통 날려주면 고마울 것이다.